[DA:현장] “장나라 전부 내던졌다”…‘VIP’로 흥행 3연타 성공할까 (종합)

입력 2019-10-25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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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장나라 전부 내던졌다”…‘VIP’로 흥행 3연타 성공할까 (종합)

‘고백부부’ ‘황후의 품격’ 등 대박 흥행을 이어온 장나라가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릴까. 흥행 타율 높은 장나라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 기대를 높이는 ‘VIP’가 첫 방송을 사흘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VIP’ 제작발표회. 이날 현장에는 ‘VIP’의 장나라와 이상윤 이청아 곽선영 표예진 신재하 그리고 이정림 PD가 참석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의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의 이야기를 그린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극. 워킹우먼들의 치열한 오피스 생존기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깊숙하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PD는 “모든 백화점에는 상위 등급인 ‘VIP’ 등급이 존재한다. 작가님이 사전 조사를 하실 때는 정확히 ‘VIP’ 전담팀이 따로 있진 않았다. 마케팅팀에서 ‘VIP’를 케어하는 업무를 보고 있더라. 우리는 ‘VIP’ 전담팀을 따로 빼서 직접 대면하고 관리하는 설정으로 바꿨다. 하지만 없는 업무를 과장해서 표현하지는 않았다. 정확히 실제로 백화점에서 하는 업무를 표현했다. ‘이렇게까지 한다고?’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후의 품격’ 등에서 연출 경험을 쌓고 이번 작품으로 정식으로 입봉하는 이 PD는 “비밀과 아픔을 가진 한 부부의 이야기인 동시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회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지난해 ‘황후의 품격’으로 SBS 드라마 부흥을 함께한 장나라가 다시 한 번 SBS와 의기투합한다. 그는 극 중 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으로 업무 능력도 결혼생활도 높이 평가받았지만 어느날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나정선을 맡는다. 장나라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이미 전작 ‘황후의 품격’에서 이정림 감독님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나와는 다르게 굉장히 똑부러지고 업무 처리 능력도 굉장히 좋다. 굉장히 이성적인 친구였다가 점점 감정의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캐릭터”라며 “시작할 때는 나정선과 나의 교집합이 많이 없는 편이었다. 30% 정도 닮은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연기하고 싶어지기도 하더라. 갈등을 대하는 방법이나 해소하는 방법이 나와 달라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닮고 싶은 여성이었다. 쿨한 면이 있어서 많이 닮고 싶은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윤은 ‘VIP’에서 장나라의 남편이자 VIP 전담팀 팀장으로 진중하고 완벽주의자적 기질을 가졌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돌이킬 수 없게 되는 박성준을 열연한다. 이상윤은 “처음에는 말이 없고 속으로 삭히는 부분 외에는 나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택의 기로가 거듭될 때마다 10%씩 달라지더라”며 “시작은 싱크로율 80%였는데 끝날 때는 3~40% 정도 멀어져 있었다. 왜 그런지는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나쁜 사람은 아니고 말 못할 비밀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 인물이라 놀라면서도 흥미로웠다”면서도 “이 사람처럼은 살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장나라와 이상윤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이상윤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절대 안 하는 분이다. 이상윤이 많이 배려해줘서 편하게 연기했다. 또 동갑이라 대화하기도 편했다”고 말했다. 이상윤 또한 “첫 촬영 때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과 배우를 이야기하다 보니 연기에 대해 비슷하게 보는 부분이 있더라. 잘 맞겠다 싶더라. 연기적으로 되게 편했다. 극 중 힘든 상황이 있지만 장나라와 연기한 덕분에 더 힘내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청아는 나정선과 입사 동기이자 좋은 친구 그리고 선의의 경쟁 상대 이현아 역에 낙점됐다. 이현아는 VIP팀 전담팀 과장이자 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이청아는 “짜릿하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에 마음이 와닿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현아에 대해 “시크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강하고 멋진 모습이 내 워너비”라며 “나와 반 정도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했다. 감정 표현에 서툴고 무심한 성격은 내가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과 겹친다. 하지만 이현아가 처한 상황이나 멋진 면모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서는 곽선영은 두 번의 육아휴직으로 번번히 승진에서 누락한 VIP팀 사원이자 워킹맘 송미나를 연기한다. 곽선영은 “엄마로서의 삶과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싶어서 아등바등하는 인물이다. 많은 공감 요소를 가진 인물”이라며 “나 또한 일과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본과 사람들, 행복한 환경에서 재밌게 촬영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표예진은 백화점 시식코너에서 일하던 계약직 직원에서 하루아침에 VIP 전담팀으로 발령받는 온유리에 캐스팅됐다. 표예진은 “흙수저 인물을 살다가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는 인물이다. 강한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나보다 훨씬 더 극한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단단하고 다부져 보이면서도 내면이 소용돌이 치는 친구다. 내가 처음 보여드리는 면이라 좋았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 작품을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이 작품이 좋았다. 기대하는 만큼 좋은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신재하가 VIP 전담팀 신입사원 마상우를 맡는다. 신재하는 “팀의 막둥이인데 사고뭉치다.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하려고 하는데 사고를 쳐서 선배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한다. 앞으로 나올 비밀들을 전하는 우체국 역할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나는 사고뭉치는 아니다. 마상우를 연기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다시 돌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장나라는 예능 ‘리틀 포레스트’로 침체됐던 SBS 월화 드라마 라인업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장나라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에 “잘 나오면 좋겠지만 내가 가늠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고 생각한다.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밖으로 욕망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몹시 애를 쓰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장나라의 성공 비결 관련 질문은 이상윤이 대신 나섰다. 이상윤은 마이크를 들더니 “전부를 던져서 그런 것 같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목숨을 깎아서 던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그 정도로 필사적이다. 그래서 잘 되는 것 같다”고 대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나라가 온몸을 내던진 ‘VIP’는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의 바톤을 이어받아 28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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