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만 말자” 장정석 감독, 벼랑 끝 키움에 전한 메시지

입력 2019-10-26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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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행보가 순탄치 않다.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마저 패하며 시리즈 전적 3패로 몰려있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창단 첫 KS 제패의 꿈을 미루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장정석 감독이 선수단에게 바라는 건 오직 하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26일 4차전에 앞서 만난 장 감독은 “사실 전날(25일)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을 거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1선발 이상의 컨디션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찬스가 왔는데 살리지 못한 건 우리의 집중력 부족”이라고 밝혔다.

투타의 척추 역할을 해줬던 박병호와 안우진의 건강에도 의문부호가 달리는 상황. 이들 모두 4차전 정상 출격이 가능할 전망이다. 키움은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제리 샌즈~송성문~이지영~김혜성~박정음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미출장 선수로는 에릭 요키시와 한현희를 택했다. 3차전 선발로 나와 50구를 던지며 3이닝 4실점했던 제이크 브리검까지 대기한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먼저 찾아와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투구수가 적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웬만하면 내지 않을 생각이지만 본인 의지가 있으니 엔트리엔 넣어뒀다”고 설명했다. 3차전 고전에 대해서는 “내가 로테이션을 계속 미룬 거 아닌가. 그것도 원인 중 하날로 본다. 기존대로 했으면 결과가 좋았을 수 있다. 기록적으로 가장 강한 상황에 올려주려고 했는데…, 브리검은 충분히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을 묻자 “포기만 안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벤치에서 넋 놓고 있진 않겠다”고 했다.

고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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