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이적 루머’ 손흥민, 시선 쏠리는 겨울 행보

입력 2019-10-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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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019~2020시즌 레이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라운드까지 소화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승3무4패(승점 12)로 11위에 랭크됐다. 선두 리버풀(승점 28)과의 간극보다 꼴찌 왓포드FC(승점 5)와 격차가 더욱 좁다.

주력 대부분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여파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27)은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EPL 리버풀 원정에서 토트넘은 1-2로 졌지만 한국축구의 영웅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200번째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분 날카로운 슛으로 해리 케인의 첫 골에 기여했고, 이후 전·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때리는 등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유럽무대에서 통산 121골을 뽑은 손흥민은 역대 한국인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해온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얼마 전에는 ‘지구촌 최고의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물 오른 기량의 에이스를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이유다.

이미 빅 클럽들과 연결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가 등장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7일 “손흥민이 유벤투스의 영입 후보에 올랐다. 첼시를 이끌었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나폴리도 그를 원한다”는 흥미로운 보도를 했다.

사실 새삼스러운 소식은 아니다. 이적 루머는 최근 수년째 계속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굵직한 명가들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물론 이적이 쉬운 건 아니다. 지난해 여름 계약연장을 한 손흥민은 2023년까지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꾸준히 거론된 클럽들은 자금력이 탄탄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순한 루머를 넘어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아직 긴 시간이 남아있으나 손흥민의 행보는 벌써부터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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