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행 안치용 전력분석원 “나라 일에 고생이 어디 있나?

입력 2019-10-30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설위원 안치용. 스포츠동아DB

안치용 KBSN 해설위원(40)은 29일 오후 2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 아니다. LA에서 멕시코행 비행기로 다시 환승해 과달라하라까지 가야한다.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본업 방송사 해설위원이 아닌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중요한 임무를 띤 출장이다.

안 위원과 투수출신인 KIA 타이거즈 오준형 전력분석원, 그리고 스포츠기록전문기업 스포츠투아이 소속 스태프까지 3명이 한 팀을 이뤄 멕시코 과달라하에서 30일(현지시간)부터 11월 5일 까지 프리미어12 A조 1라운드 경기를 분석한다. 각 팀의 평가전 4경기, 본 경기 6게임이 이 기간 이어진다.

세계랭킹 2위 미국, 6위 멕시코, 8위 네덜란드, 12위 도미니카공화국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격돌한다.

출발을 앞둔 안 위원에게 ‘고생 많겠다’라고 인사하자 곧장 “나라일 하는데 고생이 어디 있나”라는 말이 호탕한 웃음과 함께 돌아왔다. 우문현답이다. 대표팀 전력분석팀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으로 흩어져 정보 수집을 시작한다. 안 위원이 A조를 맡아 가장 먼 길을 떠나게 됐다.

안 위원은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과 네덜란드의 전력이 강하다. 일본 슈퍼라운드에서 우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팀원들과 열심히 분석하겠다. 귀국 후에는 곧장 일본으로 건너가 선수들에게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해설위원들에게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부터 스프링캠프 전까지 시간은 한 해 중 유일하게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코칭스태프, 전력분석으로 합류한 해설위원들 모두 가족여행도 미루고 한국야구를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