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5차전 볼 판정 논란에 전자 S존 지지 선언한 사바시아

입력 2019-10-29 2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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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맞붙은 올해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가 5차전 주심의 석연찮은 볼 판정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는 29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전자 스트라이크(S)존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 WS 5차전 6회초와 7회말 거듭 불거진 논란의 볼 판정에 대해 “우리는 단지 (볼 판정의) 일관성을 원한다”며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28일 5차전 구심을 맡았던 랜스 박스데일 심판은 6회초 휴스턴 마이클 브랜틀리 타석에선 5구째 스트라이크를 볼로, 7회말 워싱턴 빅토르 로블레스 타석에선 6구째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해 워싱턴 덕아웃은 물론 내셔널스파크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특히 7회말 1-4로 추격한 2사 1루서 로블레스에게 볼넷이 아닌 루킹 삼진을 준 판정이 커다란 파장을 낳았다. 이 때문에 박스데일 심판의 경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승격된 박스데일에게는 이날 5차전이 WS 주심을 맡은 첫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미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와 유망주들이 뛰는 애리조나 가을리그를 통해 ‘로봇심판’으로도 불리는 전자 S존을 테스트했다. 빅리그 레벨로 도입할지 여부는 미정이지만, 이르면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스데일 주심의 엉뚱한 볼 판정이 전자 S존 도입 시기를 앞당길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6차전은 30일 휴스턴의 안방 미닛메이드파크로 옮겨 치러진다.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1승만 보태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 내세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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