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태형 감독, 선수단 우승 선물 ‘고가 샴푸’로 정했다!

입력 2019-10-30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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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총액 28억 원의 역대 KBO 사령탑 최고액에 재계약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30일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샴푸와 컨디셔너 셋트로 하나씩 사 주려고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은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S 우승 시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승한다면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 인원이 너무 많으니 10만 원 안쪽으로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선물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김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베일을 벗었다. 바로 A사의 샴푸와 컨디셔너였다. 1000ml 대용량 샴푸와 컨디셔너의 가격은 각각 4만 원대 후반에서 8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는데, ‘10만 원 안쪽’을 공약으로 내건 김 감독의 예산과도 딱 들어맞는다.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데다 효과도 좋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김 감독은 왜 샴푸와 컨디셔너를 선물하기로 결정했을까. 에피소드가 있다. 시즌 중에도 언급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애초부터 이 회사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애용하고 있다. 선수단 샤워실에도 이른바 ‘감독용 샴푸’가 따로 있다. 그런데 이 샴푸의 주 고객은 김 감독이 아닌 선수들이었다. 그는 “얼마 쓰지 않은 샴푸를 놔두고 왔는데, 내가 쓰려고 보면 항상 양이 확 줄어 있더라. 내년에는 대량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선수들도 항상 깔끔한 두피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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