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새로운 ‘광해’로 또다른 역사를 쓰다

입력 2019-10-31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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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의 진가는 진한 정극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7개월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정준호는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을 선택했다.

사극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정준호는 조선에 큰 영향을 끼친 임금 광해 역을 맡았다. 진한 이목구비를 가진 정준호에게 사극은 그의 이미지를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이면서, 왕 역할은 그의 진중한 보이스의 매력을 한껏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역이기도 하다.

광해가 그의 장점을 모두 잘 섞은 역할인 만큼 정준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발휘하면서 드라마의 큰 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김소현, 장동윤, 강태오 등 젊은 배우들의 로맨틱 코미디와 함께 정준호의 등장은 언제나 극의 긴장감을 한순간에 팽팽하게 끌어올린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고 보는 이들을 한순간에 몰입하게 만든다.

여기에 지난 28일과 29일 방송분에서는 자신이 버린 아들 녹두(장동윤 분)와 자신에게 복수를 꿈꾸는 동주(김소현 분)의 정체를 모른 채 그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극과 극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기도 했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에서 비롯된 광해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더 깊은 감정이입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자칫 그저 악역으로 비춰지기 쉬운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세심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며 전형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광해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매번 맡은 역할마다 인상깊은 명연기를 보여주며 자신만의 캐릭터로 창조해내는 그가 '녹두전'의 종방까지 또 어떤 연기로 사람들을 매료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캡처, KBS 제공]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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