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합쳐 317점’ 올스타 게임인가?…휴스턴 막강 화력 뽐낸 끝에 승리

입력 2019-10-31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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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59-158.’

올스타 게임의 점수가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나온 득점이다. 심지어 연장 없이 48분 경기(쿼터당 12분)였다. 양 팀 합계 317점. 이 엄청난 공격 농구 혈투를 펼친 두 팀은 휴스턴 로케츠와 워싱턴 위저드다.

휴스턴은 31일(한국시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59-158로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경기종료 4분27초전까지 136-147로 뒤졌지만, 공격 속도 자체가 빠르고 횟수가 많다보니 이를 뒤집을 기회가 마련됐다.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경기 막판 몰아치기로 무섭게 추격에 나선 휴스턴은 경기 종료 32초전 웨스트브룩의 자유투로 156-15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PJ터커와 하든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대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최근 세계 농구의 추세인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명승부였다. 휴스턴은 무려 103개의 야투를 던졌는데, 이중 54개가 3점슛(23개 성공)이었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33개(26개 성공)였다.

워싱턴도 만만치 않았다. 91개의 야투(3점슛 36개)를 시도했으며 29개의 자유투(24개 성공)를 얻어냈다. 자유투를 제외하고 양 팀이 시도한 슈팅은 194개. 1분당 4개가 넘는 슈팅이 나온 셈이다.

개인기록도 엄청나다. 하든은 무려 59점·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웨스트브룩이 17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로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워싱턴은 브래들리 빌이 3점슛 7개 포함 46점을 몰아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NBA 역사상 양 팀 한 경기 최다득점은 1983년 12월 14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덴버 너게츠의 경기에서 나온 370점이다. 디트로이트가 186-184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3차 연장 끝에 나온 점수다.

48분 정규시간에 나온 양 팀 최다 득점은 1990년 11월 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62점)와 덴버(158점)와의 경기에서 나온 320점이다. 이날 휴스턴과 워싱턴의 경기는 48분 정규시간 양 팀 최다득점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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