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맹타’ 임성재, 프레지던츠컵 향해 순항

입력 2019-10-31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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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세 신예’ 임성재가 10월 31일 중국 상하이 세샨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약 119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고 공동 3위에 올랐다. 14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선전하며 첫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 대회가 임성재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프레지던츠컵 출전 여부 때문이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7일 출전선수 명단 24인을 확정해 발표한다. 현재 각 팀이 자력 출전선수 8명씩을 확보해놓은 가운데 미국팀 타이거 우즈 단장과 인터내셔널팀 어니 엘스 단장은 이날 추천선수 4인을 추가로 선발한다. 임성재는 인터내셔널팀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PGA 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일단 출발은 좋다. 1라운드를 파4 10번 홀부터 출발한 임성재는 13번 홀(파4) 첫 버디 직후 1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2타를 추가로 줄였다. 안정적인 투온 후 옆 라이의 장거리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넣었다. 임성재는 18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후반 버디 4개를 낚으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첫 날 선두는 8언더파를 기록한 리 하오통(24·중국)이 차지했다.

역시 프레지던츠컵 추천선수 후보로 꼽히는 안병훈(28·CJ대한통운)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3언더파 공동 14위로 순항했다.

WGC 시리즈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등 세계 7대 투어 사무국이 결성한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의 주관 대회로 막대한 상금 규모를 앞세워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 들인다. 이번 대회 역시 남자골프 세계랭킹 상위권 78명만이 초대돼 우승을 놓고 겨룬다. 우승상금은 184만5000달러(21억5000만 원)다.

한편 같은 날 대만에서 열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1라운드에선 허미정(30·대방건설)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면서 넬리 코다(21·미국)와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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