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 이가섭 “‘니나내나’서 받은 따뜻함, 연기하는데 큰 원동력”

입력 2019-11-0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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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이가섭

2. 생일: 1991년생

3. 키: 183cm

4.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5. 학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졸업

6. 필모그래피: [장편영화] 양치기들(2016), 폭력의 씨앗(2017) 도어락(2018), 니나내나(2019) [단편영화] 탓(2011), 복무태만(2011), 오래된 아이(2016), 노량진(2019)

7. 수상 :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 베스트 신인상,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

8. 취미: 걷거나 카페를 가요. 해야 할 일을 적어두기도 해요. 가끔 하루에 뭘 했는지 보거나 예전엔 뭘 했는지 보면 재미있어요.

9. 입덕 포인트: 친근감? 와~ 이 질문 되게 어려워요. 차차 찾아가는 걸로!


Q.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니나내나’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죠? 고향이 부산이기도 한데 배우로서 영화제 다녀온 소감이 궁금하네요.

A. 예전에 ‘양치기들’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적은 있는데 레드카펫은 처음 서봤어요. 부모님도 제가 레드카펫 서시는 것은 처음 보셨는데 내심 뿌듯했습니다. 정말 좋은 기억을 많이 담고 왔어요. 다음번에도 또 가고 싶어요.

Q. ‘니나내나’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A. 감독님의 제안이 있었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하게 됐어요.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 너무 끌렸고요. 특히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 사는 이야기 하고 전작에서의 역할과는 또 달라서 재미있었고요.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촬영해서 그런지 정말 행복했어요.

Q. 부재했던 엄마의 편지 한 통을 받고 엄마를 찾아 떠난 남매의 로드트립이었죠. 차 안에서의 분량이 많다보니 정말 친해졌을 것 같아요.

A. 네. 정말 재미있었어요. 쉬는 시간에 “우리 뭐 먹지?”라는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게 주였어요. 그래서 다시 촬영에 들어가면 그 감정이 유지가 되니까 더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진짜 가족 같았거든요. 정말 행복한 촬영장이었습니다. 이 이상의 표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장혜진 선배나 태인호 선배 등 다들 연락하고 지내는데 정말 다 좋으시고 훌륭하신 분들이에요.

Q. 극 중에서는 재윤(이가섭 분)은 유난히 누나 미정(장혜진 분)에게 차갑게 굴긴 하더라고요.

A. 미정이 엄마 역할을 대신하고 있잖아요. 누나이지만 엄마처럼 너무 챙겨주려고 하니까 거기서 생긴 답답함이 아니었을까요? 누나도 누나의 인생이 있는데 동생들을 더 생각하니까 재윤은 그게 싫었을 지도 몰라요. 그래서 누나에게 더 불만을 툭툭 던지는 것 같고. 그런데 그것도 다 애정 아니겠어요? 가족이니까 가능한 것 같아요.

Q. 맞아요. 속으로는 잘하겠다 하면서 그렇게 안 되는 게 가족 같아요. 이 영화 찍으면서 가족 생각이 많이 났을 것 같긴 해요.

A. 안 날 수가 없죠. 늘 부모님께 감사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해요. 부모님은 부산에 계시거든요. 그래서 걱정 안 끼치게 하고 싶어요. 어떤 아들이냐고요? 표현이 살갑진 않아요. 제가 조금 더 표현을 하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마음처럼 잘 안 돼요. 명절 때 부모님 댁에 가긴 하는데 올라올 때 괜히 씁쓸할 때가 있어요. 제가 곁에 있어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원래는 바둑을 했어요. 바둑도 표현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더 외적으로 표현하는 연기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부모님은 반대를 하셨죠.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게 되고 대학교도 운이 좋게 붙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어요.

Q. 바둑을 몇 년 정도 한 건가요?

A. 10~11년 정도 한 거 같아요. 아마 주의산만으로 바둑을 시키신 게 아닐까요? (웃음) 그런데 바둑을 하면서도 재미없진 않았어요. 머리를 쓰는 게 재미있었거든요. 상대의 수를 모르니 제가 조심히 둬야 했기 때문에 머리를 굴려요. 요즘도 스트레스를 풀 때 바둑을 두곤 합니다.

Q. 연기는 어떤 점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A. 다른 인물로 살아가는 게 흥미로워요. 아직은 너무 어렵지만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호흡을 나누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면요?

A. 요즘은 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이예요. 하지만 좀비 영화를 즐겨봅니다.

Q. 이제 곧 연말이에요. 어떤 한 해를 보낸 것 같나요?

A. 한 발자국은 아니지만 반 발자국 정도는 나간 것 같아요. 단편도 촬영하고 영화제도 갔었고 ‘니나내나’도 개봉을 했으니 마무리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니나내나’로 따뜻함을 받아서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Q. 배우로서 지향점이 있나요?

A. 좋은 눈을 가진 배우요. 좋은 것들을 많이 담아서 그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많이 어렵겠지만 해내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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