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마트’ 김병철, 이순재에 반기 “마음대로 하겠다”

입력 2019-11-02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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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김병철, 이순재에 반기 “마음대로 하겠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이 이순재에게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에 박호산이 그의 발목을 잡을 또 다른 계략을 꾸몄고, 이순재까지 천리마마트를 위협하고 있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 7회에서 정복동(김병철)은 봉황시 명물이 된 천리마마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에게 자신이 준비한 프로젝트가 있다며 DM그룹 주식에 대해 자극적 떡밥을 흘렸다. 이 발언이 DM그룹의 주가 폭등을 유발했고, 천리마마트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정복동을 본사로 호출한 DM그룹 김회장(이순재). 그는 손자 김갑(이규현) 부사장이 천리마마트에 저지른 비리가 알려질까봐 이런 상황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정복동에게 “DM그룹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알잖아”라며 김갑의 비리를 조용히 처리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그는 천리마마트를 없애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었고, 여차하면 정복동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 했다. 그러나 정복동은 “이번만큼은 회장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라며 김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정복동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김회장이 원하는 일을 처리해왔다. 7년 전 인력 감축 때도 마찬가지였다. “DM그룹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자네도 잘 알고 있지?”라는 모호한 지시에도, 그의 의중을 파악한 정복동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추진했다. 그 명단에는 자신과 각별했던 김과장도 포함돼 있었다.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의 꿈은 이때를 의미했다. 늘 그룹을 위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모든 일을 대신 해왔던 것. 그런 그가 이제는 더 이상 김회장의 뜻대로 알아서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회장은 김갑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에 그가 하고 싶다는 떡볶이 사업을 추진해 보라고 허락한 김회장. 김갑은 권영구(박호산)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갑떡볶이’ 사업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데, 권영구는 ‘갑떡볶이’ 1호점을 천리마마트에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혹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생기면 정복동에게 뒤짚어씌우려는 계략이었다. 김회장의 아픈 손가락인 김갑을 이용해 사내 입지를 굳히고 정복동을 뒤흔들려는 속셈도 있었다. 과연 ‘갑떡복이’가 천리마마트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대목이었다.

한편, 짬뽕라면과 짜장라면 PB상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정복동. 아무것도 모르던 문석구는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짬뽕맞은 것처럼’이라는 제품명을 보며 조잡하다고 극구 반대했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그 맛에 마음이 돌아섰다. 문석구 역시 천리마마트를 위해 할로윈 이벤트를 기획했다. 세련된 미국식 파티를 생각하며 드라큘라 분장을 하고 온 문석구는 서낭당같은 마트 분위기와 한국 설화 속 귀신들로 분장한 직원들의 모습에 당황했다. 알고보니 드레스 코드를 한국적인 것으로 하자는 정복동의 문자를 그만 놓친 것. 정복동은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하고 날개까지 달아 인면조로 완벽히 변신했다. 한국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할로윈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어 대성공을 거뒀고, 문석구는 코스튬 그대로 직원들과 함께 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천리마마트에 자부심을 느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천리마마트에 권영구와 김갑, 그리고 김회장은 어떤 폭탄을 터트릴까. 또한 깊은 고민에 빠진 정복동은 과연 어떻게 위기 대응책을 마련할까. ‘쌉니다 천리마마트’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 방송.

사진|‘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 캡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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