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수미네 반찬’ PD “김수미 선생님 없었으면 시작도 안 했죠”

입력 2019-1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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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수미네 반찬’ PD “김수미 선생님 없었으면 시작도 안 했죠”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이 시청자들을 만나온 지 벌써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김수미와 제자들, 이들의 합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매주 다른 반찬들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반찬과 더불어 음식에 담긴 이야기까지, 문태주 PD에게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에 김수미를 염두에 두고 섭외를 한 이유를 물었다.

“처음에 프로그램이 기획 단계일 때,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반찬가게의 반찬들이 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래서 반찬을 메인으로 끌고 와서 프로그램을 한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요리 전문가가 아니었으면 했어요. 그러다가 김수미 선생님을 떠올렸죠. 그래서 기획안을 급하게 만들어서 선생님께 전달 드렸죠. 선생님이 안 하시면 이 프로그램도 안 할 거라고 말씀 드렸더니 해보겠다고 하셨어요(웃음). 수미 선생님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하기 전 김수미의 음식을 직접 먹어보았는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문태주 PD는 “그러진 않았어요. 기획안을 드리기 전엔 먹어본 적은 없었죠. 첫 미팅 날 선생님이 유부초밥과 된장국을 싸오신 적이 있었어요.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후에 공식적으로 집으로 초대를 받았는데,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주셔서 그때 첫 번째 아이템도 찾았고요”라고 답했다.

매주 다른 반찬과 음식들을 선보이며,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터.

“제철 식재료를 따지고, 그걸 바탕으로 반찬을 생각해요. 아이템이 정해지면 선생님에게 여쭤보고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반찬이 나오더라고요. 하나의 재료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어서, 반찬이 무궁무진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문태주 PD가 생각하는 ‘수미네 반찬’ 게스트 섭외 0순위는 어떤 사람일까.

“셰프 분들이 1년 넘게 잘 해주셨어요. 근데 저희 쪽에서도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셰프 집단을 빼고 새로운 집단을 넣자고 했어요. 2기는 누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닌, 생각 못한 사람으로 하고 싶었죠. 누구로 하면 좋을까 하고 갑자기 떠오른 게 할배들이었어요. 이후 섭외에 들어갔고, 흔쾌히 오케이 하셨죠. 근데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시청자들이 일반적인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구나, 그래서 배워야하는 사람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3기도 고민을 하고 있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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