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광명 스피돔, 적절한 金…치열한 土…다양한 日

입력 2019-1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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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자체 경주로만 17개 경주가 진행되며 편성에 변화가 있자, 2일차 예선 토요일 경주의 승부가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요일마다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금요일 - 혼전·비혼전 적절히 배분
토요일 - 결승행 걸려 신경전 치열
일요일 - 다양한 편성 다양한 양상


창원과 부산에서 실시하던 교차경주를 일시 중단하고 광명 스피돔 경주가 확대된지 한 달이 지났다. 현재 광명 자체 경주로만 17개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 선발·우수급 경주가 각각 5∼6개 경주에서 7개 경주로 늘어났고, 특선급은 3∼4개 경주로 줄었다. 이 기간 벨로드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요일별로 그 특징과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 금요일-혼전이 줄었다

하반기 대진 방식이 트라이얼(1, 2일차 예선 성적 합산 상위 7명 결승전 진출)에서 1일차 독립 대진, 2일차 예선, 3일차 결승으로 바뀌자 1일차인 금요일에는 강자나 약자끼리 만나는 혼전 경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선발·우수급 경주가 확대되면서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들이 최근 적절히 포함되는 모양새다. 선발·우수급 14개 경주 모두 혼전으로 이뤄진다면 팬들의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혼전과 비혼전을 적절히 섞자, 하반기 이슈였던 ‘금요일=고배당’이라는 관행서 차츰 벗어나며 저배당, 중배당, 고배당이 고루 형성되고 있다.


● 토요일-강자들의 눈치작전 치열

토요일은 강자들이 고루 포진해 기량 차이가 나타나는 경주가 대부분이다. 다만 일요 경주 결승을 위한 진출권이 걸려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은 금요일과 차이가 크다. 선발·우수급은 과거에는 웬만한 고득점자면 2위만 해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현재는 무조건 1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유력 우승 후보들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약간의 실수도 허용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2위 입상 위주의 안정적 작전보다 철저하게 1위를 노리며 승부 거리를 좁혀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버티지 못했던 약한 선행들이 어부지리로 입상 하는 경우도 늘었다. 축들이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지연·학연 등을 챙기는 연대 결속력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연대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특선급은 3개 경주 밖에 안돼 강자들은 2위로 밀리더라도 안전한 작전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었다. 쌍승, 삼쌍승에서 고려할 포인트다. 일요 대진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측근을 노골적으로 챙기는 현상도 나타났다. 선발·우수급과는 대조적인 양태이므로 연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일요일-다양한 편성에서 다양한 결과

선발·우수급이 확대되면서 편성에서는 좀 더 본인 의도와 맞는 경주를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혼전과 비혼전 경주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특선급은 기존과 큰 차이는 없는 편이나 결승을 제외하면 혼전과 우열 등 경주 양상이 다양하다.

박창현 예상지 ‘최강경륜’ 발행인은 “금요일과 일요일은 편성이 비슷해지면서 결과 역시 동일한 모습을 나타내지만, 토요일은 승부가 가장 치열해 배당 역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배당 경주의 경우 축 앞에 있는 자력 승부형의 입상률이 높아졌다”며 벨로드롬의 변화를 꼼꼼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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