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플레이2’ 첫 판 2등, 그 다음은 1등?…‘고대 비욘세’ 김태훈

입력 2019-11-13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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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비욘세’ 김태훈(고려대학교)은 천재 대학생들의 음악 전쟁, ‘보컬플레이2’에서 ‘무서운 비전공자’로 꼽히며 초반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선명한 2대8 가르마와 탁월한 그루브를 갖춘 김태훈은 채널A의 대학생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보컬플레이 :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이하 보컬플레이2)’ 첫 라운드였던 학교 대표 탐색전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Daddy lessons’(원곡: 비욘세)를 소화, 심사위원 김현철에게 “이미 우리 뺨친다. 노래 배우지 말라”는 ‘단호박 심사평’을 들었다. 이 무대로 그는 탐색전에서 임지수(버클리 음대)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끝난 학교 대표 라이벌전에서는 ‘황스타’ 황남일(연세대)과 한 조가 되어 ‘연고대 매치’를 선보인 결과, ‘Feel good’(원곡: 조단 스미스)으로 기막힌 하모니를 선보였다. 그 결과 김태훈은 황남일을 꺾은 것은 물론, ‘버클리 언니’ 임지수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등극했다. 본선 2라운드에 해당하는 학교 대표 연합전에선 박라린(서경대), 옥타치(중앙대)를 팀원으로 선택, ‘가리워진 길’(원곡: 유재하)에 1990년대 대표 명곡인 god의 ‘길’을 매시업하는 아이디어로 감동을 선사하며 극찬받았다. ‘오디션 스타’ 심사위원 강승윤은 그에게 “정말 너무 영리한 선택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보컬플레이2’에서 ‘꽃길’만 걷고 있는 김태훈은 ‘취미로만 노래를 해 온’ 음악 비전공생이다. 그는 “실감이 안 났다. 처음에는 높은 순위에 뿌듯해서 자랑하고 싶었지만, ‘내가 잠깐이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 서도 되나’ 하는 부담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놀라운 노래 실력은 철저히 ‘취미’에서 나왔다. 김태훈은 “특별히 음악 관련 경력이 없다”며 “대외적으로 활동한 경험은 대학교 동아리가 전부이고,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 집에서 불러보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캠퍼스 뮤지션을 위한 오디션에 출전하게 된 동기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었다. 그는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음악을 정말 좋아하게 됐고, 꼭 그 프로그램에 나가 보는 것이 버킷 리스트였지만 그 꿈을 ‘보컬플레이2’로 이뤘다”며 “악기를 다룰 줄 모르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충분히 멋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오디션을 치르며 다른 참가자분들의 무대를 통해 가장 많은 것을 깨닫는다”며 “스스로 많이 자극을 받기도 하고, 점점 합격에 욕심을 갖기보다는 그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겸허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경연을 떠나 평소 좋아하던 가수들이 제 노래를 듣는 관객이 되고, 제가 가수의 입장이 되어 그 분들의 박수를 받았던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인상깊고 재밌는 순간들 중 하나였다”고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8090 캠퍼스 명곡의 2019년판 뜨거운 재해석을 미션으로, 놀라운 학교 대표 연합전 무대를 이어갈 ‘보컬플레이2’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스카이엔터(skyENT)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채널A 보컬플레이2)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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