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에 한 번 나올 승리” 나달, ATP 파이널스 기사회생

입력 2019-11-14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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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00경기에 한 번 나올 만한 역전이었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 대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나달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최종전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4위)에게 2-1(6-7<3-7> 6-3 7-6<7-4>) 역전승을 거뒀다. 안드레 아가시 그룹에 편성된 나달은 첫 경기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7위)에 패하며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메드베데프를 꺾고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를 챙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5로 끌려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던 나달은 이후 4경기 연속 따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마침내 역전까지 해냈다. 9월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꺾고 왕좌에 올랐던 나달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나달은 “운이 좋았다. 1000번 중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승리였다”며 “3세트에서는 메드베데프가 나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나달은 16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맞대결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치치파스는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나달과 즈베레프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비외른 보리 그룹에서는 2승을 거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5위)이 4강행을 확정지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와 로저 페더러(38·3위)의 맞대결 승지가 4강에 합류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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