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없는 박항서 매직…베트남 돌풍, 亞 최종예선까지?

입력 2019-11-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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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항서 매직’이 계속됐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VFF)와 2+1년 계약연장에 합의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난적’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당당한 걸음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14일(한국시간) 자국 수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UAE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홈 4차전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44분 응우옌 티엔 린의 과감한 중거리포가 결승골이 됐다.

운도 따라줬다. 베트남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기 직전인 전반 37분 무렵, 과감한 침투를 시도하며 상대의 거친 파울을 유도해 퇴장을 얻어냈다.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베트남은 좀더 활발해졌고, 후반까지 잘 버텨내며 귀한 승점 3을 확보했다.

기분 좋은 소식은 또 있었다. 이전까지 2승1무로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태국 +4, 베트남 +3)에 앞서 선두를 달리던 태국이 같은 날 콸라룸푸르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2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가장 먼저 승점 10(3승1무)을 쌓고, UAE와 태국을 멀찍이 따돌린 베트남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태국과의 홈 대결이 기다린다.

물론 사기가 올라있다. 2차 예선 1차전으로 열린 태국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긴 베트남은 안방에서 ‘동남아시아 라이벌’의 콧대를 확실히 꺾어주겠다는 의지다. 만약 베트남이 승리할 경우, 양국의 격차는 두 경기(6점)로 벌어지게 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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