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2019 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프로골퍼 조아연이 신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별들의 잔치를 더욱 환하게 만든 이들은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들이었다.
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린 19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 필드 위 유니폼이 익숙한 선수들은 이날 형형색색의 드레스를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6관왕을 차지한 최혜진(20)을 비롯해 데뷔 첫 승 감격을 거둔 안송이(29)와 박소연(27) 등 참석 선수들은 고이 감춰둔 드레스와 한복, 정장 맵시를 뽐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을 밝게 비춘 이들은 따로 있었다. 올 시즌 내내 거센 루키 돌풍을 일으킨 1년차 신예들이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19)을 비롯해 3승을 휩쓴 임희정(19), 역시 첫 승을 안은 이승연(21)과 박교린(20), 유해란(18)은 환한 미소로 시상식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러한 자리가 처음이라는 임희정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임희정은 “TV로만 지켜보던 무대를 직접 밝게 돼 행복하기도 하고 다소 어색하기도 하다”고 수줍어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오늘 입은 드레스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년 시상식을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는 내가 직접 고른 옷을 입고 등장하고 싶다”고 당찬 신예다운 자세를 보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