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고 자라고 치유하고…비 시즌 꿈틀대는 LG 마운드

입력 2019-11-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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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마운드가 꿈틀댄다. 새 시즌 이뤄낼 큼직한 ‘변화’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중이다.

2019시즌 LG의 가장 큰 수확은 탄탄한 투수진이었다. 1·2선발 타일러 윌슨와 케이시 켈리가
동반 14승을 달성하며 중추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여기에 ‘클로저’라는 알맞은 옷을 입은 고우석이 35세이브(2위)를 따냈고, 신인 정우영이 셋업맨으로 16홀드를 챙겨 필승조에 안착했다. 팀 평균자책점 4위(3.86)로 6위를 기록했던 2018시즌(5.29)과 비교해 두 계단이 상승했다.
새 시즌 전망도 밝다. 긍정적인 변수들이 여럿 존재한다. 올해 재활에 전념했던 2019시즌 1차 지명 신인 이정용을 비롯해 필승 계투진 김지용과 정찬헌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6~7회를 책임져줄 구원 투수가 추가로 필요한 LG로선 반가운 합류다. 류중일 감독도 “지용이와 찬헌이만 돌아와도 구원진이 좋아진다. 정말 기대된다”고 반기며 “마무리에 부담을 갖는 찬헌이는 우석이 앞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운드 운용 자원이 한결 풍성해지면서 보직 이동도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예가 선발 전환을 노리는 정우영이다. 외인 원투펀치에 토종 에이스 차우찬까지 1~3선발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LG는 수년 전부터 4~5선발의 부재가 고민이었다. 임찬규가 4선발을 책임져줘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은 “(김)대현이와 (정)우영이를 선발로 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우영도 “기회가 된다면 선발직을 맡고 싶다”며 “체력은 자신이 있다. 비시즌 느린 커브를 익힐 계획”이라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마무리 투수 2년차에 돌입해야 하는 고우석도 값진 경험을 했다. 프리미어12에 나선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큰 자산을 얻었다. 개인적으로는 3이닝 1안타 3삼진 4볼넷 평균자책점 6.00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는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도 “우석이는 2020시즌에 더 잘 던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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