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구단 창단 추진’ 청주FC, 연맹에 추가 서류 제출 ‘메인스폰서 계약’

입력 2019-11-26 10: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충청북도 청주시를 연고지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청주 FC가 11월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관련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청주 FC 사무국은 26일 “21일 김현주 구단 사장이 직접 연맹을 찾아 ‘메인스폰서 공식 계약서’를 비롯한 연맹이 요구한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며 “9월 30일 창단 의향서 제출 이후 추가 서류까지 마무리한 만큼 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진 대로 청주 FC는 9월 30일 연맹에 시·도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으로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청주 FC 김현주 사장은 “지자체 재정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민구단 형태론 항구적이고도 창의적인 구단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며 “구단 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기업구단 창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청주 FC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반도체 설비기업, 건설사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이뤘다. 이 기업들은 ‘프로축구단은 운영이 아닌 경영'이란 모토로 안정적 연착륙을 자신하고 있다.

청주 FC가 제출한 추가 서류 가운데 주목할 건‘메인스폰서 공식 계약서’다. 청주 FC 김현주 사장은 “기업구단으로서의 안정적 재정 확보와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스포츠 마케팅 구현 차원에서, 메인스폰서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며 “구단 명에 메인스폰서 기업명을 넣는 ‘네이밍 스폰서’ 계약은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청주 FC가 최초”라고 말했다.

프로구단이나 경기장 이름에 일정한 비용을 내고, 스폰서 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권리인‘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는 국외 스포츠 계에선 일상적인 스포츠 마케팅이다. 국외 유수의 경기장 명칭이 ‘네이밍 라이츠’를 통해 결정되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메인스폰서 기업에 ‘네이밍 라이츠’를 주고서 해마다 100억 원 이상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네이밍 라이츠’는 프로구단들의 새로운 수익구조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에선 아직 ‘네이밍 스폰서’계약이 전무했다. 청주 FC 김현주 사장은 “프로구단이 모기업이나 지자체의 홍보 및 광고수단으로 쓰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프로구단이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상생구조’를 형성하려면 프로구단 후원에 참여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며 “메인스폰서에 구단 명을 제공하는 ‘네이밍 스폰서’계약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수익창출 모델이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청주 FC 사무국은 “우리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은 메인스폰서는 조(兆) 단위 매출의 큰 기업이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깊고 이해도가 높은, 무엇보다 청주를 사랑하는 기업”이라며 “연맹에 메인스폰서와 맺은 공식 계약서를 제출한 만큼 빠르면 금주 안에 이 기업이 공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신규 K리그 신청구단은 60일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9월 30일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청주 FC의 창단 승인 은 12월 2일 연맹 이사회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