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모바일뱅킹 고객 모셔라”…막오른 금융대전

입력 2019-1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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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올원캔디예금’을 소개하고 있는 걸그룹 공원소녀(왼쪽)와 KB국민은행의 ‘KB마이머니’ 앱. 12월 18일 오픈뱅킹 공식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고객 유치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KB국민은행

■ 오픈뱅킹 공식서비스 18일 스타트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본격 참여
시중은행은 기존 고객 지키기 나서
NH,올원뱅크 전용 정기예금 출시
KEB하나, SK페이와 전략적 제휴


18일 오픈뱅킹이 공식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며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오픈뱅킹은 앱 하나로 자신이 거래하는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나 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굳이 앱을 여러 개 설치할 필요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 쓰기 편하고 기능이 좋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만 살아남는 무한경쟁 시대가 열린 것이다. 10월 30일부터 진행했던 시범운영 때는 12개 시중과 지방은행만 참여했지만, 공식 서비스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들도 본격 참여해 본격적인 고객유치전에 나선다.

시범운영 기간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시중은행들은 우선 기존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을 쓸수록 우대금리가 커지는 올원뱅크 전용 정기예금 ‘올원캔디예금’을 출시했다.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서 출석체크, 송금, 상품가입, 환전 등을 이용하면 적립되는 올원캔디를 우대금리로 바꿀 수 있다. 예금 만기일 전날까지 적립한 올원캔디 100개당 0.1%포인트의 우대금리로 교환할 수 있다.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앱 기능 강화 및 핀테크업체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계열사의 금융자산과 부동산·자동차 등 현물자산 정보를 종합관리하는 ‘KB마이머니’ 앱을 리뉴얼 출시했다. 보유자산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향후 KB마이머니를 모바일뱅킹과 연계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11월 26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SK그룹의 통합결제 플랫폼인 ‘SK페이’를 운영하는 11번가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을 통한 회원 및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오픈뱅킹 시대에 대응한다는 게 KEB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고객 유치 이벤트도 한창이다. IBK기업은행은 17일까지 ‘내 돈 찾고, 선물 더블로 받아’ 이벤트를 진행한다. IBK오픈뱅킹 서비스에 처음 가입하거나 IBK오픈뱅킹으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기업은행 계좌로 이체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폴드 등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15일까지 ‘원(Won)뱅킹으로 세상 편하게 살자!’ 이벤트를 열고, 타 은행 입출금 계좌를 ‘우리WON뱅킹’ 오픈뱅킹에 등록한 고객에게 GS 쿠폰을 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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