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KBO리그 타자의 ML도전 성공과 실패

입력 2019-12-05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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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LG 김현수-KT 황재균(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두산은 5일 구단 공식발표를 통해 팀 4번타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요청 소식을 알렸다. 김재환은 지난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이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됐다.

한국인 타자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4년 만이다. 2015시즌이 끝난 뒤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손아섭(31)과 황재균(32)이 빅 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의 반응은 차가웠다. 단 1건의 입찰도 없었다. 황재균은 1년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를 두는 계약) 계약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김현수(31)는 2015시즌이 끝난 후 FA신분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립스 소속으로 빅 리그 도전을 마쳤는데, 두 시즌 동안 타율 0.273, 7홈런, 36타점, 56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국내 최고의 타자가 남긴 성적으로는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박병호(33)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우다. 2015시즌 종료 후 1285만 달러의 입찰액을 쓴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2016년 빅리그에서 홈런 12개를 기록했지만 타격 슬럼프로 2017년 트리플A에만 머물자 이듬해 국내로 복귀했다. 마무리가 씁쓸했지만 계약조건만큼은 국내 타자들 중 가장 좋은 대우를 받았다.

강정호(32)는 2014시즌이 끝난 후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 리거로 데뷔했다. 500만 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 1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현재까지 KBO출신 한국인 타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메이저리그 활약을 펼쳤다. 4시즌 동안 타율 0.254, 46홈런, 144타점, 120득점을 마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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