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를 뒤흔드는 칼리아리發 돌풍

입력 2019-1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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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리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나잉골란. 사진출처|세리에A 공식 페이스북

어느덧 리그 중반에 이른 요즘,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챔스 진출권을 다투는 순위까지 올라섰다.

칼리아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등권과 바로 위를 웃돌던 중소클럽이다. 마지막으로 상위권에 안착했을 때가 6위를 기록한 92/93시즌이었다. 선수단 전체의 시장 가치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약 1억 7200만 유로. 이는 1억 8000만 유로인 네이마르 한 명보다 낮은 가치다.

그렇다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칼리아리가 어떻게 많은 돈을 보유한 클럽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달리고 있을까.

답은 임대 선수들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칼리아리는 부족한 재정 상태를 임대 영입을 통해 극복했다. 이는 세리에 하위권 팀들이 자주 쓰는 스쿼드 운영방식이다.

이 임대 전략이 대박을 쳤다. 임대로 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유벤투스에서 재임대를 통해 온 로렌조 펠레그리니와 피오렌티나에서 온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그러하다. 칼리아리를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 ‘에이스’ 라자 나잉골란도 임대 영입을 통해 온 선수다.

임대로 영입한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칼리아리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강등권 팀과 승점 3점차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던 칼리아리지만 올 시즌에는 전통의 강호 라치오, AS 로마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이다.

칼리아리의 돌풍은 시즌 끝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세리에A 팬들에게는 올 시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황준석 명예기자(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 전공) dillan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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