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박지수는 “감독님이 ‘하나씩 공격옵션을 추가해야 하는 게 좋다. 3점슛 라인 밖으로 나와서 한 번씩 쏴보라’고 하신다”며 “최근 BNK전에서 또 한 번 시도했다. 마침 마크맨이 떨어져서 수비했고, 체력적으로도 조금 힘들어 던져봤다.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 이야기를 곁에서 듣던 강아정(30·180㎝)은 “연습할 때보면 3점슛이 곧잘 들어가는 편이다. 곧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박지수는 “아직은 성공률이 제로(0)다. 하지만 언젠가 한 번 정도는 성공해야 하지 않겠냐”며 약간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수는 WKBL 무대에서 최고 센터로 자리 잡았다. 한 경기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14.40점(7위)·12.70리바운드(3위)를 기록 중이다. 골밑뿐 아니라 미들레인지에서의 슛 성공률도 좋은 편이다. 어시스트도 수준급이다. 경기 평균 4.0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이 부문에서도 전체 6위에 랭크될 정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3점포까지 장착한다면 국내 무대를 넘어 지난 2년간 활약했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무대 첫 3점슛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박지수에게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도전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