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손예진, 보는 재미로 1차 관심 끌기 성공

입력 2019-12-15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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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 사진제공|tvN

현빈·손예진이 주연해 14일 막을 올린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두 주인공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초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모습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호흡만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외부환경’이 드라마의 안방극장 안착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과 손예진의 극적인 비무장지대 만남을 통해 앞으로 펼쳐낼 긴장감 넘치는 애절한 사랑을 예고했다.

현빈은 엘리트 북한 장교의 카리스마, 손예진은 재벌가 상속녀의 화려한 매력으로 TV를 가득 채웠다. 이들의 상반된 생활을 한눈에 보여주는 화면 분할 방식의 오프닝 장면 연출도 눈길을 끌며 6.1%(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장교 리정현역의 배우 현빈. 사진제공|tvN


주역인 현빈과 손예진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2016년 영화 ‘공조’에 이어 또 한번 북한군을 연기한 현빈은 절제된 분위기를 강조하며 빈틈없는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손예진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화려함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그가 극중 설정에 따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게 꾸몄다. 통통 튀는 발랄한 이미지도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재벌 상속녀 윤세리역의 배우 손예진. 사진제공|tvN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역전의 여왕’과 ‘내조의 여왕’ 김남주 등 여성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실력을 입증한 박지은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갈 손예진의 변화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남북 분단상황 배경의 이야기 속에서 북한을 어떤 시선으로 그려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최근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상황과 맞물려 남북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15일 “북한 배경은 두 사람의 만남과 앞으로 벌어질 에피소드들의 극적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라며 “잘 알지 못하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판타지적 요소의 장점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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