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애즈원 강제 소환…10대 잡은 90년대 음악들

입력 2019-12-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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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준일. 사진제공|JTBC

‘추억의 힘’은 예상보다 컸다. 온라인을 넘어 가요계까지 점령한 ‘1990년대 인기가요’ 열풍이 당시 주역들을 다시 ‘소환’하는 가운데 현재 잊혀진 가수까지 대중 앞에 다시 서게 하고 있다. 1991년 싱글 ‘리베카’로 데뷔한 뒤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양준일과 ‘탑골 다비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여성 듀오 애즈원이 그 주인공이다.

2001년 그룹 V2로 낸 앨범을 마지막으로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떠났던 양준일이 돌아온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새해 초 팬미팅을 열 계획이다.

양준일은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는 SBS ‘인기가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발견됐다. 1990년대 초반이었음에도 음악 스타일이나 헤어, 의상 등이 현재와 비교해 전혀 어색하지 않아 ‘시대를 앞서간 천재’ ‘탑골 GD(지드래곤)’ 등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 JTBC ‘슈가맨3’에 출연한 것도 기폭제가 되어 30여년 만에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가 연예활동을 재개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그가 근무해 온 미국 플로리다의 한 레스토랑을 최근 그만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1999년 ‘데이 바이 데이’로 데뷔한 여성 듀오 애즈원도 활동 중단 3년 만에 ‘온라인 탑골공원’ 열풍에 힘입어 신곡을 발표했다. 15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애즈원은 이날 신곡 ‘애써’를 선보였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다. ‘탑골 다비치’라는 애칭으로 10∼20대 팬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단 한명이라도 우리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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