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아카데미’, 게임과 교육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입력 2019-12-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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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 아카데미. 사진제공|젠지

10대 e스포츠선수들은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고 프로게이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는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렇게 프로게이머와 학업은 양분되어 왔다.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Gen.G Elite EsportsAcademy, 이하 GEEA)는 상반된 두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길을 여는 시도를 하고 있다. 프로게임단 젠지와 글로벌 교육 기업 엘리트가 함께 운영하는 GEEA는 e스포츠 프로선수를 위한 훈련과정과 미국 고등학교 학위가 인정되는 교육 과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교육기관이다.

GEEA에 입학한 학생들은 스카우트되어 곧바로 프로게이머가 되거나 미국 고등학교 학위를 이용해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북미 대학 리그인 CSL(Collegiate StarLeague)에 참가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스포츠처럼 리그에 참여할 선수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기에 이를 노려볼 수도 있다.

여타 e스포츠 교육기관 같은 경우 게임 역량 발전과 프로게이머 양성에 목적을 두었던 반면 GEEA는 학업과 게임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한다. 이는 추후 e스포츠 유망주들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진로를 선택하기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등 엘리트 선수들도 최소한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공부하는 선수’가 아닌 ‘운동선수인 학생’을 만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스포츠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프로게이머인 학생’을 키우는 시대가 오고 있다.

서경석 명예기자(상명대 생명과학 전공) tjalstjr7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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