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심판협회가 5년간 적용될 노사합의에 ‘자동 볼-스트라이크(Automated ball-strike system)’ 시스템 개발과 실험 협조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심판협회는 또 빅리그에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결정되면 협력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레이저로 공을 추적하는 트랙맨(Trackman)이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정한 후 구심에게 그 결과를 즉시 무선으로 송신하는 ‘로봇 심판’을 테스트했다. 당장 마이너리그에서 테스트하지 못한 것은 심판협회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주 리그에서 로봇 심판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점차 상위 리그로 확대해 2021년에는 트리플A에서 로봇심판 판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로봇심판의 개선사항 등을 점검하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메이저리그에 도입된다.
트랙맨의 스트라이크 판정은 신뢰도가 높지만 존을 타고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의 판정에는 아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더 오차가 적은 호크아이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KBO 역시 스트라이크 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이 가능한 로봇심판 도입에 적극적이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는 PTS(Pitch Tracking System)가 이미 10개 구단 1군 전 구장에 구축돼 있다. KBO는 퓨처스리그 로봇심판 테스트 시기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