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 먹고 이사’, ‘골목식당’ 돈가스집 제주도 근황 깜짝

입력 2019-12-23 2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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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 먹고 이사’, ‘골목식당’ 돈가스집 제주도 근황 깜짝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2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동안 많은 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제주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우리 가게는 제주도 특산물, 흑돼지를 이용한 돈가스를 선보여 제주도를 ‘돈가스 성지’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이다. 우리 가게에서 기술을 익힌 분은 추후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간 제주도에서 우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지난 18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겨울특집으로 제주도로 이사한 포방터 돈까스집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을 다시 찾았다. 포방터 돈가스집 남사장은 대기실을 폐쇄한 이유에 대해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소음과 흡연 때문에 많이 힘드시다더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쌍욕까지 먹었다고 들었다. 동네 사람한테 그런 소리 당하면 나도 못 견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아내가 건강도 안 좋아졌다. 아내를 지키고 싶어서 (대기실을) 폐쇄했다”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던 와중 제주도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포방터 돈가스집 남사장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주도 도청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혹시라도 제주도로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전화를 달라고 하시더라. 내가 초밥할 때부터 제주도에서 장사하면서 살아보고 싶은 게 로망이었다”고 밝혔다. 백종원도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은 흑돼지 돈가스라는 새로운 메뉴를 언급해주기도 하고,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언급하며 후원을 약속했다.

계획을 위해서는 사장 부부의 경제 규모를 알아야 했다. 백종원은 “사람들이 돈 많이 버는 줄 안다”며 수입에 대해 물었지만, 포방터 돈가스집 여사장은 “‘골목식당’ 찍고 감사한 마음이 크고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니까 돈을 지금 벌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보답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어려운 경제 사정을 밝혔다. 백종원은 “내가 있으면 괜찮다”고 든든하게 말했다.

이후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 부부보다 먼저 제주도로 가 매물을 알아봤다. 포방터 가게보다 훨씬 넓은 규모의 매장이었다. 주소를 받고 제주도로 향하던 남사장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쫓겨나듯이 오는 것 같아서 가슴 한 켠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여사장도 “애정이 많았던 곳”이라며 포방터시장을 떠난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나 사모님 두 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게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사장님이 워너비가 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제대로 해주고 싶은 거다”며 아낌없는 후원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결국 지난 11월 15일부터 장사를 마쳤다. 마지막 장사일, 빗 속에서 4시간 넘게 기다린 손님도 재료 소진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여사장은 연신 “죄송하다”를 외치며 손님들에게 일일이 사과했다. 장사를 마친 사장 부부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즐겁지는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장 부부는 “여기 오시는 손님들한테 ‘당신들 때문에 시끄러우니까 오지마라’고도 했다더라. 손님한테 했다고 들으니까 그만해야 되겠다 (싶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김성주와 정인선에게 포방터 사장님이 이사를 결정한 결정적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백종원은 “많은 분이 단편만 알고 계신다. 대기 손님이 많아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는 듯해 이사를 가는 줄 아신다. 그 외적인 이유도 많다. 파장이 커서 이야기를 못한다”며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벌어졌다.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 ‘당신은 백종원한테 이용당하는 거다.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고 하더라.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제주도로 이사한 돈가스집은 현지에서 무사히 정착했다. 그리고 사장 부부는 수제자 양성을 통해 도움을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골목식당’ 포방터시장(현재 제주도) 돈가스집 SNS 전문

안녕하세요 ‘연X’ 김응서, 김소연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제주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연X’은 제주도의 특산물, 흑돼지를 이용한 돈가스를 선보여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고 싶은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와 함께 꿈을 실현할 수제자를 모집해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계획입니다. ‘연X’에서 기술을 익힌 분은 추후 창업을 하게 되더라도 최소 5년간 제주도에서 저희와 함께, 제주도를 돈가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의 지원 기다립니다.

앞으로 제주도 ‘연X’ 많이 아껴주세요.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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