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불참…한국, 도쿄행 가능성 UP

입력 2019-12-25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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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북한여자축구가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이로써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지역예선 여자축구 남북대결도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인사는 25일 “북한축구협회가 얼마 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불참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불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색된 남북관계와 전 세계적인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일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최근 부산에서 끝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당초 북한은 내년 2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10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에서 북한은 개최국 한국과 베트남, 미얀마와 A조에 편성됐다.

북한의 불참으로 대회 일정도 조정됐다. A조는 세 경기가 아닌, 두 경기씩 치른다. 남북전은 2월 9일 잡혀 있었는데, 이날 한국과 베트남이 격돌하는 스케줄로 바뀌었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2월 3일 미얀마와 1차전을 갖고 엿새 뒤 베트남과 최종전을 펼친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에 3장의 티켓이 배당된 여자축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은 A조와 B조(호주·중국·태국·대만)가 풀 리그를 갖고, 각조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홈 & 어웨이 플레이오프(PO·3월 6, 11일)를 치러 승자가 도쿄로 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단 북한의 불참은 우리에게 나쁜 소식이 아니다. 비교적 수월하게 조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B조 2위는 호주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지만 우세한 경기력으로 올림픽행 희망을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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