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매일이 꿈 같다”…‘뉴스룸’ 양준일, 행복만 남은 시간여행자 (종합)

입력 2019-12-25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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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고 있는 행복, 이젠 나눠드리고 싶다.”

‘시간여행자’라는 별명을 지닌 가수 양준일이 감사의 인터뷰를 진행했따.

25일 JTBC ‘뉴스룸’에는 가수 양준일이 출연했다. 양준일은 온라인상에서 시대를 초월한 패션 스타일로 이른바 ‘탑골 GD’라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까지 출연하며 다시 한 번 근황을 공개, 주목 받기도 했다. 1991년 싱글 앨범 ‘리베카’로 데뷔한 후 부득이한 사정으로 활동을 중단했기에 그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양준일은 “‘슈가맨3’ 출연 이후 미국에서 서빙하는 일을 할 때 손님들의 눈빛과 태도가 바뀌었다”라며 “가수인지도 몰랐고 스타인지 몰랐다며 서빙받는 거 자체가 영광이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와서 너무 놀랐다. 거의 모든 분들이 알아보시더라. 내가 택시를 탔는데 기사 선생님조차 절 알아보시며 사인을 부탁하시더라. 같이 사진도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정착할 것이냐는 물음에 양준일은 “그러길 바란다”며 “서빙을 하던 가게 주인 누나가 ‘네가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가 한국에 가서 널 보길 바란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을 정리하는 것 외에는 미국에서의 일은 없다고 전했다.

양준일은 그 동안의 삶이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삶을 살면서 머릿속에 쓰레기를 많이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과거가 나의 미래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해 자꾸 버려야한다고 생각했다. 머리 속의 나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리느라고 노력을 생활처럼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양준일은 유명 쇼핑몰에 자신의 옥외광고가 실린 것에 대해 “팬 분들이 해주셨다. 젊었을 적 내 모습과 함께 내가 데뷔했던 1991년과 올해인 2019년을 더해 ‘91·19’라고 광고를 내셨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 다시 데뷔하는 의미로, 저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팬들이 해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양준일은 “과거의 내 삶은 늘 재방송 같았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삶은 하루가 안 끝나는 기분이다. 이게 꿈인가 싶으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라고 말했다.

양준일은 손석희 앵커를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에게 고마워서 꼭 만나고 싶다. 나에 대한 ‘앵커브리핑’을 듣고 많이 울었다”라며 “살면서 투명인간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왜 존재하나’라는 물음표를 그리며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날 받아줬다. 이에 내 과거가 더이상 날 괴롭히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양준일은 “음원이든 뮤지컬이든 원하는 것을 다해보고 싶다. 여러분이 날 원할 때까지 다 해보고 싶다”라며 “이젠 내가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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