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②] ‘쥐띠 수장’ 방시혁·박진영이 그리는 빅 피쳐

입력 2020-0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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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왼쪽)-박진영.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

빅히트, BTS 세계관 드라마 추진
걸그룹의 명가 JYP, 새 얼굴 발굴

방시혁과 박진영. 1972년생 쥐띠인 두 사람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선으로 케이팝을 대표하는 음악프로듀서들이다. 각각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이들이기에 올해 두 사람이 그릴 ‘빅 피쳐’에 전 세계 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시혁은 남다른 기획력과 발 빠른 도전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최다 성과를 냈다. 방탄소년단을 발굴해 키운 만큼 프로듀서 역할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해나가고 있는 사업 추진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8월 ‘빅히트 사업설명회’를 통해 방시혁은 “음악산업의 혁신”을 강조했다. 음악산업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해 그 성과가 올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음악을 만들어 고객(팬)에게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팬의 경험을 확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플랫폼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회사와 손잡고 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창구와, MD(기념품) 구매 방식을 최소화하는 애플리케이션(위버스와 위플리)을 만들어 다채로운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드라마도 기대할 만하다.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추진 중인 사업 중 하나다.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손잡고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현재 구체적인 대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를 대신한 빈자리를 어떤 콘텐츠로 채워나갈지에도 호기심이 쏠린다.

박진영은 본업인 가수와 프로듀서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콘서트를 통해 ‘영원한 딴따라’로서 향후 10년을 더 기대해도 좋을 열정과 에너지를 과시했다. 그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와 갓세븐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케이팝의 외연을 넓히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신인 걸그룹 있지를 통해서는 ‘JYP=걸그룹 명가’라는 평가를 입증했다.

박진영에게 올해는 해외에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와이스와 있지의 흥행 자신감으로 일본 최대 음악 레이블 소니뮤직과 합작해 11월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인다. 현지에서 오디션을 열고 직접 차세대 스타를 발굴해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명의 후보를 추리고 JYP트레이닝 센터에서 연습하는 과정과 데뷔하는 최종 관문까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공개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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