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오만석x김영민, 미워할 수 없는 명품 연기

입력 2020-01-02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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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만석과 김영민이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에서 명품 연기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6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9.2%로 3주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 적수 없는 상승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조철강(오만석 분)은 인민무력부 보위국 소속 소좌로,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 때문에 부대의 ‘냉혈한’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끝없는 탐욕과 야망을 지닌 그는 눈엣가시와도 같은 리정혁(현빈 분)을 위기에 몰아넣으며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리정혁의 집에 머무르는 윤세리(손예진 분)의 정체를 수상히 여겨 철저히 감시했고, 그녀가 리정혁의 약혼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다.

특히 이날 방송된 6회 말미에서 조철강은 윤세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부하들에게 그녀의 뒤를 쫓게 했다. 이로 인한 격렬한 추격전 끝에 리정혁이 총에 맞아 시청자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이처럼 ‘사랑불’ 속 갈등의 중심이 되는 조철강이 매주 눈을 뗄 수 없는 위기 상황을 만들어내며 전개에 쫄깃함을 더하는 가운데 오만석은 내공이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 안방극장으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한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흐름을 짊어진 그가 어떤 새로운 갈등을 유발해 나갈지 앞으로의 스토리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정만복(김영민 분)은 통칭 ‘귀때기’라 불리는 도감청실 소속 군인으로, 조철강의 명령에 따라 리정혁의 집을 도청하고 있다. 그의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를 엿들으며 낯선 단어들에 당황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에 공감하거나 과도하게 몰입하기도 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며 스토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정만복이 과거 리정혁의 형인 리무혁(하석진 분)과 특별한 인연이 있던 관계임이 드러나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비밀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오만석과 김영민은 각각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늘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조철강과 명령에 복종하지만 내면에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정만복으로 완벽 변신,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서 존재감을 빛내며 ‘사랑불’의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로 활약하고 있다.

명품 배우 오만석과 김영민의 숨을 죽이게 만드는 열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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