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간다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 7일 오후 3시 티켓 오픈

입력 2020-01-03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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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가 2020년 2월 8일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펼쳐지는 사랑, 청춘, 가족애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에서 노래방은 노래만 부르는 공간으로 쓰이지 않는다. 누군가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가까워질 수도 있는 공간으로 의미한다.

연극은 다섯 가지 에피소드로 전개된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속정은 깊으나 대화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곪아 있는 부자의 모습을 다룬다. ‘아들과 여자친구’는 타협할 수 없는 서로의 사랑 방식으로 인해 마찰하는 연인의 이야기다. '여자와 그녀의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친구들과 노래방을 찾은 민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버지와 여인’은 중년 커플의 모습을 그린다. 서로의 진실한 마음은 알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여인의 모습이 비춰진다. ‘대학 동창 세 아줌마’는 서로 모여 20년 전의 이야기를 꽃피우며, 각자의 사랑과 꿈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는 이 시대의 소통의 부재와 단절을 이야기한다. 솔직할 수 있으나, 털어놓지 못한 것들. ‘노래방’ 공간 안에서 서툰 소통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무대 위에는 두 가지 공간인 노래방과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를 ‘화장실’로 지칭하며, 노래방 안에서 답답했던 마음을 풀으러 화장실로 향하는 인물들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해소를 하며 소통을 향한 갈증을 드러낸다. 작품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듯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과 메시지를 던진다.

아울러 극의 초반부터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을 이끄는 노래방 주인이자 작품의 해설자인 ‘노래방 주인’의 감칠맛 나는 연기,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귀에 익숙한 가요 곡들은 연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재미를 안겨준다. 극단 간다의 첫 대사가 있는 연극으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민준호 연출이 작/연출로 참여했다.

공연은 2014년 이후로 6년 만에 대학로에 귀환한다. 지난 18일 발표된 캐스팅 라인업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선규, 김민재, 차용학, 유지연, 정연, 박소진, 한수림, 오의식, 윤석현, 정선아, 김하진, 유연, 이지해, 임강성, 오인하가 낙점돼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구현하며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특별한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2020년 2월 8일부터 2020년 3월 8일까지 동안 서경대 스콘 1관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1월 7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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