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올림픽 예선] 여자대표팀은 낙승, 남자대표팀은 아쉽게 분패

입력 2020-01-07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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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진제공|국제배구연맹

2020도쿄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 여자배구가 첫 관문을 쉽게 통과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은 7일 태국 라콘라차시마에서 벌어진 아시아대륙 최종예선전 B조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0 25-9)으로 쉽게 이겼다. 블로킹 9-0, 서브 13-1, 공격득점 38-20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섰다.

김연경 이재영 박정아 양효진 김수지 이다영 김해란 등 베스트멤버를 모두 출전시킨 대표팀은 1세트 중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해 인도네시아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3개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하고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자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2, 3세트는 김연경을 빼는 등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가며 쉽게 경기를 끝냈다. 총 경기시간은 1시간7분에 그쳤다. 8일 오후 5시30분 열리는 이란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것이 소득이었다.

한편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남자배구대표팀은 풀세트 듀스 혈투 끝에 호주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B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고개를 숙였다. 나경복이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책임졌고, 전광인과 박철우가 각각 14득점씩을 보탰지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상대 에이스 토마스 에드가(30점)를 막아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8-15에서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24-24 듀스까지 만들었지만 공격 범실로 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4세트는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되살아나면서 마지막 세트로 경기를 끌고 갔다. 대표팀은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전광인이 클러치 공격을 해준 덕분에 15-14 매치포인트에 올랐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17-17에서 사무엘 워커의 공격에 이은 박철우의 공격이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패를 안은 대표팀은 8일 오후 2시30분 인도와 2차전을 벌인다. 이어 9일 카타르를 이겨야 조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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