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비아이 관련 ‘협박 혐의’ 제보자와 대질조사

입력 2020-01-10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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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비아이 관련 ‘협박 혐의’ 제보자와 대질조사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흡입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질 조사를 받았다.

10일 YTN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양현석의 협박 혐의에 대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와의 대질 심문도 진행됐다.

양현석은 이번 대질 조사에서도 협박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질 심문 내용 등을 토대로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전에는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배용주 청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 전 대표가 그런 일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다른 참고인의 진술과 맞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보자 A씨 등과의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23)의 지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후 경찰 수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의 변호사 비용을 회사 돈으로 지급해 업무상 배임 및 진술 번복에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면며 진술을 번복했다. 과거 비아이를 내사했던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한데다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내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6월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했고, 권익위는 이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협박 혐의와 더불어 2014년 7월과 9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등을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혐의를 받았던 양 전 대표. 하지만 검찰이 이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25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는 수사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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