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경기 포기’ 김승기 감독에 1경기 출장정지·1000만원 중징계

입력 2020-01-14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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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감독 김승기. 사진제공|KBL

불성실한 경기로 논란을 일으킨 안양 KGC 김승기 감독(49)이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KBL은 14일 서울 신사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11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KGC와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한 김 감독에게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KGC 구단에도 경고 처분을 내렸다. KBL 재정위는 “해당 경기에서 KGC 선수들이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불성실한 경기운영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심판 대기실 앞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항의를 한 바 있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KGC 이재도는 LG전 연장 종료 1분39초전 이원대에게 압박 수비를 펼치다 파울을 지적받았다. 그러자 김 감독은 벤치 뒤로 물러나면서 두 팔을 들어 박수를 쳤다.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제스처였다. 김 감독은 78-85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재도, 브랜든 브라운, 문성곤 등 3명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식스맨을 기용했다. 12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를 고려한 선택인 듯 했다. 더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KGC 선수들은 가만히 서서 시간을 보낸 뒤 공격제한시간(24초)이 끝나기 직전에서야 성의 없이 3점슛을 던졌다. 이러한 장면은 2차례나 나왔다. 경기를 포기한 행동이었다. 경기 종료 후 각종 팬 게시판은 KGC의 불성실한 경기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KBL 재정위원회가 김 감독에게 부과한 제재금 1000만원은 역대 최고액이다. 최희암 전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1000만원의 제재금을 낸 적이 있다. 감독의 출장 정지 징계는 2013~2014시즌 부산 KT 사령탑을 지낸 전창진 감독 이후 처음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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