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과 도전…대전 황선홍호가 그려갈 달콤한 2020시즌

입력 2020-01-1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 사진제공|대전하나시티즌

‘축구특별시’는 부활할 수 있을까.

K리그2 대전은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인수와 함께 시민구단(대전 시티즌)에서 기업구단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다시 창단됐다.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각종 구설이 익숙했던 대전은 서글픈 과거가 아닌, 희망의 내일을 그려가고 있다.

대전의 목표는 뚜렷하다. 재 창단 첫 시즌, K리그1 복귀다. ‘큰 물’을 경험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등과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지만 위상 회복을 꿈꾸는 대전은 자신만만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 지난시즌까지 활동한 대전 허정무 이사장은 “알찬 보강이 이뤄졌다. K리그2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했다.

실제로 대전은 대단히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물갈이됐다. 지난해 42명 중 23명이 아웃됐고, 스페인 발렌시아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난 14일 기준으로 대전은 11명을 수혈했다. 현재 선수 숫자는 29명이지만 2월 말까지 30명 초반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민구단 해산·기업구단 창단 절차가 맞물려 선수 영입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누구나 아는 빅 네임들이 여럿 있다. K리그1 성남FC에서 뛴 국가대표급 수문장 김동준과 베테랑 미드필더 조재철이 합류했다. 특히 김동준은 K리그의 모든 구단들이 탐낸 특급 골키퍼로 10억 원 이상 이적료가 투입됐다.

대전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도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으려 한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포항 스틸러스의 2관왕(K리그·FA컵)을 일군 지도자임에도 최근 행적은 아쉬움이 짙었다.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팀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최우선이다. 우리의 목표인 승격을 향해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은 유럽 클럽들과의 스파링 매치 업 시리즈를 포함한 발렌시아 훈련캠프를 6일까지 진행한 뒤 다음달 경남 남해에서 2차 전훈을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