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첸 퇴출, 팬덤 양분화 “배신감 들어”VS“인식 변화 필요” (종합)

입력 2020-01-15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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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첸 퇴출, 팬덤 양분화 “배신감 들어”VS“인식 변화 필요” (종합)

엑소 첸이 혼전임신과 결혼 소식을 동시에 전하면서 그룹의 팬덤이 양분화됐다.

현재, 열애, 결혼 그리고 혼전임신 소식까지 한번에 전한 데 대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의견과 '사생활이니 존중한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그 중 첸의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첸의 퇴출과 탈퇴를 요구하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엑소가 만들어 온 커리어에 유부남 타이틀을 얹을 수 없다'는 것이 첸의 그룹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관련해 동아닷컴은 가요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관계자 A는 "팬덤이 있어야 아이돌은 성장하기 때문에 그만큼 팬덤에 의지하는 부분들이 크다"며 "팬들 입장에서는 시간과 정성, 또는 물질적인 부분들에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연애가 아닌 임신과 결혼이 갑작스럽게 오게 된 상황에서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 B는 "사생활을 철저히 숨겨왔던 예전과 달리 당당함과 솔직함을 바탕으로 직접 관계를 공개하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비중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인식이 변화했음을 강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첸의 결혼 발표는 지난 13일 이뤄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알렸다.

첸 역시 공식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자필 편지를 게재, "축복이 찾아왔다.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되었다"고 혼전임신 소식까지 더했다.


이후 한 매체를 통해 첸이 이미 결혼식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동아닷컴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첸의 행보는 전세계적으로 맹활약 중인 그룹 엑소이기에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SM엔터테인먼트와 첸 그리고 엑소의 다른 멤버들이 상황을 어떻게 진정시킬지 주목된다.



[다음은 첸 편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첸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무척 긴장되고 떨리지만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 부족한 문장으로 나마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심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도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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