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 총출동한 올스타전, 팬들 만족도는 ‘100%’

입력 2020-01-19 17: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사진 좀 찍어주세요.”

“사인 해주세요.”

19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펼쳐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2층 출입구와 복도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이번 올스타전에는 10개 구단 선수단 전원에게 삼산월드체육관 ‘출근’을 요청했다. 10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올스타전을 위해 한 곳에 모인 것은 1997년 프로출범 이래 처음이다.

올스타전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사복위에 각자의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의 소속팀과 이름이 있는 목걸이도 착용했다. 출입구, 용품판매소, 음식 판매점 등으로 분산되어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움직였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기장 출입구에 위치해 입장하는 팬들에게 응원도구를 나눠줬고, 원주 DB의 칼렙 그린, 김태홍 등은 경기장 밖에서 쌀쌀한 날씨에 입김을 불어가면서도 오뎅을 팔았다.

자연스럽게 팬들은 곳곳에서 선수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팬들은 여기저기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당초 KBL에서 10개 구단 전원 참석을 요청했을 때 볼멘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선수들에게는 귀한 휴식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타 구단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불만도 쏙 들어갔다.

경기 전 국민의례 때 10개 구단 10개 구단 감독들이 나란히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선수단 전원이 코트에 서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선수들은 경기 때에도 팀별로 배정된 관중석에 앉아 팬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1쿼터 첫 번째 작전 타임 때는 10개 구단 신인 전원이 단체로 공연을 펼쳐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안양 KGC의 팬인 김영택 씨는 “처음에 10개 구단 전 선수 참석한다고 해서 어떤 의도일까 싶었다. 응원팀 선수들이 경기장 입구부터 맞이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니 색다르고 너무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이 열린 삼산월드체육관에는 9704명의 농구 팬들이 찾아와 만원을 이뤘다. 9704명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인천 연고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