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문 “미사리 떠나기 전에 쿠리하라배 우승 꿈”

입력 2020-01-2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석문.

최고령 경정선수불구 왕성한 활동
“대상경주 우승 갈망…올해는 꼭!”

한 경주를 마치고 들어온 경정 선수들의 몸무게를 재면 적게는 500g에서 많게는 1kg까지 줄어 있다. 항적 부담을 덜고자 다른 선수보다 조금이라도 가벼워야 유리한 스포츠인 만큼 체중감량까지 하는 어려움도 있다. 체력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는 노장들은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경정 최고령 선수로 올해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박석문(2기·57세·B2)은 2003년 데뷔 첫해 11승을 달성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0년 스포츠서울배 2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2위, 2011년 헤럴드경제배 3위, 201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3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3위 등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스타트와 매 경주 집중력 있는 경주 운영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대상경주 우승에 대한 갈망은 그 누구보다 크다.


- 지난해 후반기 1회 주선보류가 있다.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주선보류를 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후반기 중 한 번만 A(1·2) 등급을 받으면 1회 소멸 기회를 받는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인가.

“사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다만 1턴에서의 반응(순발력) 속도가 예전과 같지 않아 최근 고전하고 있는데 훈련원에서 모의 레이스를 통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딱히 언제까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우승 트로피를 갖고 싶은 대상경주는.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원하는 대상경주가 바로 쿠리하라배다. 쿠리하라 선생님의 지도 속에 경정을 시작한 만큼 우선순위를 둔다면 단연 쿠리하라배 우승이다.”


- 스타트 집중력이 좋은 비결은.

“선수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이다. 스타트라인에 서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자신을 믿고 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출발부터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 안정적인 스타트를 펼칠 수 있는 거 같다.”


- 후배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종도 훈련원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는 편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체력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점도 후배들이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고 선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기복없는 경기력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자 오늘도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다. 많이 응원해 주고 경정도 더욱더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