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이지훈 종영소감 “내겐 99억 이상의 가치 있던 작품”

입력 2020-01-23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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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 이지훈 종영소감 “내겐 99억 이상의 가치 있던 작품”

배우 이지훈이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종영소감을 전했다.

22일 KBS2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에서 재훈(이지훈 분) 본부장은 레온의 손에 의해 살해당했다. 레온의 정체를 알게 된 재훈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앉아요. 본격적으로 사업 얘기를 해야지"라며 비열한 미소를 흘리는 레온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재훈은 아내인 희주(오나라 분)을 보호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려 했으나 결국 레온의 수하에게 붙들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죽기 직전 재훈이 희주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은 이 날 방송된 ‘99억의 여자’의 명장면이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전화를 받은 희주에게 재훈은 실낱같은 생명을 붙잡고 "한 번만 봐줄래"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나 같은 놈 봐주고 사랑해줘서 그래서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렸고, "보고 싶어"라는 말과 함께 딸과 희주의 이름을 부르며 끝내 눈을 감았다.

이 과정에서 이지훈의 빛나는 열연이 돋보였다. 그동안 희주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반성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결국은 레온의 손에 놀아난 것을 깨다는 이재훈을 연기하는 이지훈은 온 몸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레온을 향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대변했다.

또 죽기 직전 희주와 전화 통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숨이 끊어져가는 재훈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이 장면의 촬영을 마친 직후 촬영 현장에서도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지훈은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올 겨울은 오직 이재훈으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참 많이 아꼈고 애착이 많이 가는 인물이었다"며 "김강우, 조여정, 오나라, 정웅인 선배님들과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99억의 여자’는 내게 99억 이상의 가치가 있던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99억의 여자’는 오늘(23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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