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확정’ 김학범 감독 “2차 목표인 우승 향해 달릴 것”

입력 2020-01-23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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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세계 최초로 9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U-23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랑싯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차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다. AFC 주관 대회 중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AFC U-23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2차 목표인 우승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은 “1차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2차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2차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티켓을 따기 위해 한 번의 기회(3/4위전)가 더 있긴 하지만 이번에 꼭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에게는 이 한 경기밖에 없다, 그러니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은 사실 상당했지만 내색할 수 없는 자리다. 그저 선수들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언제나 매 경기가 힘들다. 어떤 경기든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매 경기 긴장감이 크고 피가 마른다. 이란 경험들이 계속 자극이 된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매 경기 선발 명단 변화 폭이 컸던 것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대회를 준비할 때부터 그렇게 하고자 했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체력소모가 많고 힘들기 때문이다. 소집 훈련 때부터 반복적으로 경쟁을 유도했다. 어느 선수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단계로 만들고자 했고 그렇게 준비한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선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다. 확실한 베스트 멤버라 할 수 있는 이동준과 이동경을 교체 카드로 쓴 것은 승부를 바꾸는 데 있어서 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그만큼 믿음을 줬기 때문에 이런 전술을 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희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며 매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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