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사랑의 불시착’

입력 2020-01-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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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는 배우 현빈(왼쪽)과 손예진. 스포츠동아DB

잦은 결방에 손예진 컨디션 난조
“촬영 강행군 출연진·스태프 피로”

잘 나가던 tvN ‘사랑의 불시착’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잦은 결방으로 인한 시청자 원성 속에 손예진 등 연기자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 땅에 떨어진 재벌 상속녀(손예진)와 북한 장교(현빈)의 이야기 ‘사랑의 불시착’은 작년 12월14일 첫 방송 뒤 이달 4·5일, 25·26일 결방하며 19일까지 10회를 겨우 마쳤다. 14%대(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잇단 결방에 “흐름이 지나치게 끊긴다”는 시청자 불만이 쏟아진다.

제작진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할 수 있는 제작현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빠듯한 촬영 일정을 이유로 꼽고 있다. 작년 8월 첫 촬영 이후 북한 배경을 묘사하기 위한 지방 촬영과 CG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란 시선이다.

설 연휴도 반납한 촬영 강행군에 연기자들의 건강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손예진은 27일 과로로 인해 병원을 찾은 뒤 촬영장에 복귀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촬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여유롭지 못한 촬영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촬영팀을 모두 3개로 늘렸다. ‘뿔난’ 시청자를 달래기 위해 25일 양경원, 유수빈 등 연기자들의 코멘터리(특별내레이션)로 꾸미기도 했다. 최지우, 김수현, 박성웅, 정경호, 개그맨 김숙 등 스타들을 카메오로 내세워 시선몰이에도 나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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