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기성용의 새 행선지 어디?…넓어진 선택의 폭

입력 2020-02-0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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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스터 키’ 기성용(31)의 새 행선지는 어디일까.

기성용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소속 팀 뉴캐슬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뉴캐슬과 같은 빅 클럽에서 뛸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기성용은 2018년 7월부터 이어진 동행을 끝냈다. 본래 계약기간은 올해 6월까지이지만 뉴캐슬이 별 조건 없이 풀어주면서 기성용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FA 선수는 이적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사례도 있다. ‘절친’ 이청용(32·VfL보훔)이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2015년 2월부터 EPL 크리스털 팰리스에 몸담았던 이청용은 2018년 여름 계약만료와 함께 FA가 됐고, 이적시장이 닫힌 이후인 그해 9월 독일 분데스리가2의 보훔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현지에서는 최대 걸림돌로 ‘몸값’을 주목한다. 데일리 메일,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기성용이 뉴캐슬로부터 수령한 주급은 6만 파운드(약 9300만 원·세전)였다. 이들 매체는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다만 기성용이 금전적인 부분만 우선시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빅 딜’ 성사는 어려워 보이나 K리그 유턴을 진지하게 고민한 과정에서 ‘뉴캐슬 급여’에만 얽매이지 않았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물론 이 정도 금액마저도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K리그 팀들에게 엄청난 부담이지만 기성용이 돈에만 집착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그래도 분명한 사실은 기성용이 ‘여유’를 얻었다는 점이다. 유럽 내 대부분의 겨울 선수이적시장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지만 FA에게는 아직 문이 열린 지역이 많다. 치열하게, 또 숨 가쁘게 달린 그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천천히 새로운 기착지를 물색하게 됐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석현준(29)은 1년 반 동안 몸담은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드 랭스에서 전 소속 팀인 리그2 트루아AC로 복귀했고, ‘김학범호’ 일원으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 측면 공격수 정우영(21)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임대됐다.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기 위해 지난해 6월 프라이부르크와 4년 계약한 그는 2군행이 유력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실전 감각과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익숙한 팀으로의 단기 임대를 결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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