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측 “오늘 이성재 선택 주목”…남을까vs떠날까

입력 2020-02-04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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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측 “오늘 이성재 선택 주목”…남을까vs떠날까

이성재 선택이 4일 관전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에서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는 형사2부 직장인 검사들을 이끄는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형사1부와 2부만 존재하는 작은 지청 안에서 ‘만년 2등’만을 기록하는 후배 검사들을 타박하면서도, 사실은 제 사람을 가장 아끼는 인간미 넘치는 리더의 표본을 보여온 그가 검사 생활 최대 위기에 처했다. 여러모로 장단이 잘 맞았던 김인주(정재성) 지청장이 진영을 떠난 후, 새 지청장으로 부임한 최종훈(김유석)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것.

‘실적주의’ 지청장 종훈이 보기엔 만년 2등만을 기록하는 형사2부의 리더는 특출난 능력이 없어 보였던 걸까. 부임 첫날부터 형사1부 남부장(김용희)과 비교해 민호를 홀대하던 종훈의 행태는 지난 13회에서 더욱 노골적이었다. 업무 보고하는 민호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는 등 유치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괴롭히기 시작한 것. 단순히 실적이 나쁜 형사2부인 것을 넘어 이선웅(이선균)과 차명주(정려원)가 종훈의 지시대로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일의 여파였을 터. 윗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직장인임을 고려하면, 요즘 민호의 지청 생활은 가히 살얼음판이나 다름없었다.

후배 검사들 또한 민호를 힘들게 만들긴 마찬가지였다. “두 분 사이가 좋으셔야 저희도 좋죠”, “마음 넓으신 부장님이 통 크게 화해의 제스처 한 번 하시죠”라며 종훈과의 화해를 부추긴 것.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결코 쉬운 일도 아니기에 수심이 가득했던 민호. 그런데 때마침 “소주나 한잔하자”는 종훈의 전화가 걸려왔고, 민호는 아닌 척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헐레벌떡 달려갔다. 그러나 종훈은 생각보다 더 강적이었다. 남부장과 일찌감치 술을 마시고 있던 그는 술잔을 채우려는 민호에게 “조부장도 마시면 운전은 누가 해?”라며 뒤통수를 친 것. 졸지에 운전기사가 돼버린 민호는 모멸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전에 없던 슈퍼빌런 상사에게 제대로 찍혀 ‘헬게이트’가 오픈된 민호를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이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4일 공개된 스틸컷에서 민호가 심각하게 회의에 돌입한 장면이 포착됐다. 함께 이야기 중인 선웅과 명주(정려원)는 놀란 듯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으며, 민호 또한 한껏 당황한 표정이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오피스 라이프를 이어가는 형사2부 검사들과 민호에게 또 어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제작진은 “지청장 종훈과 후배 검사인 선웅 사이에 끼어 고생 중이던 민호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며 “조직의 중간관리자를 대변하는 민호를 통해 직장인들의 고충과 고민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슈퍼빌런 상사를 만나 최대 위기에 빠진 민호가 자존심을 접고 굽힐 것인지, 혹은 신념을 지키고 부러질 것인지, 오늘 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고 전햇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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