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감독. 사진공동취재단
-스페인전을 마친 소감은.
“스페인은 강팀이다. 오늘 경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사실상 몸 풀기 경기를 했고,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전력질주 할 것이다.”
-영국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중국과 영국의 경기를 봤는데 허슬 플레이도 좋고, 우리가 느꼈던 것보다는 강팀인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해왔던 조직력의 농구를 펼칠 것이다. 상대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수비로서 둔화시키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스페인전에서 (박)지수가 힘들어하면 바로 교체했다. 감독 입장에 서 다칠까봐 두려운 부분은 있었다. 이런 점 때문에 느슨하게 경기를 하며 11명을 다 기용한 결과로 크게 패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도쿄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영국과 일전을 해야 하고, 중국하고 일전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영국전에서 이겨서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을 이김으로써 우리가 마지막 경기를 져도 상관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영국에서 14번이 인상 깊은데.
“14번이 인상 깊더라도 박지수의 신장에 비할 바는 아니다. 중국의 빅맨의 경우 느리고 어눌하지만, 박지수가 맡을 때는 블록슛도 강하기 때문에 크게 의식은 하고 있지 않다. 단 센터진이 많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어쩔 수 없이 (박)지수 가 40분을 뛰던 어떻든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정은의 부상 상황은 어떤가
“지금까지 운동을 쉬어왔기 때문에 김정은 선수가 평범하게 해왔다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
-2쿼터 까지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상대가 세계 4강팀이어서 그런지 우리 선수들이 주눅 든 것 같다. 우리도 예전에는 4강에 들었던 팀이라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상대를 보고 대등하게 하지 못한 것은 감독으로써 부끄럽고, 다음을 기약하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선수들도 조금이라도 다치거나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몸에 위축을 준 것 같다. 그런 점까지도 오케이다. 내일과 모레는 노 오케이다.”
-공식 첫 경기 했다. 선수들 컨디션은.
“나쁘지는 않다. (김)단비가 조금 공격적인 선수인데 오늘 일부러 베스트 라인업을 바꿔서 출전했다. 상대가 긴가민가하게 하고 싶었다. 잘 나가다가 포인트 가드 안하던 선수가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 부담감도 있고, 어쨌든 내일 모레는 자기 자리에서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