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확진환자·28번째 코로나 환자, 국내 동선 거의 일치

입력 2020-02-11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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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3번째 확진환자·28번째 코로나 환자, 국내 동선 거의 일치

국내에서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28번째 확진 환자가 3번째 확진 환자 밀접 접촉자로 잠복기 종료 시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잠복기가 지나서까지 실시한 두 차례 추가 검사에서 최종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28번째 확진 환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28번째 환자는 31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청도를 경유한 지난 1월20일 입국한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밀접 접촉자다.

3번째 환자는 우한을 다녀와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와 일대 음식점, 한강변 편의점, 경기도 일산 일대 음식점 등을 활보했던 환자다. 28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와 국내에서 이동 경로가 거의 일치한다.

28번째 환자는 지난달 26일 3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28번째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격리 전 이뤄진 다른 치료와 관련해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추가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해 잠복기 완료 시점인 2월 8일 검사를 시행했는데 1차 검사상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와 재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자가 격리를 유지하며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재검사(9일, 10일)를 실시한 끝에 10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3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지 16일째 되는 날이다. 현재는 국가 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다.

28번째 환자는 계속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자가격리 기간 함께 거주했던 접촉자 1명은 검사 결과상 음성으로 확인됐다.

3번째 환자 접촉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6번째 환자(56세 남성, 한국인)에 이어 두번째다.

방역 당국은 3번째 환자를 통한 2차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우한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입국한 만큼 우한에서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3번째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서 이 28번째 환자하고 동선이 거의 일치하고, 같이 가장 가깝게 밀접 접촉을 한 지인이다. 그래서 3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한에서 같이 입국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고려에 넣어서 사례에 대한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28번째 환자가 밀접 접촉한 3번째 환자는 이미 ‘2차 감염’(6번째 환자) 이력이 있는 만큼 보유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일주일 정도 진통소염제를 계속 복용해왔던 만큼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사례에 대해서는 격리 입원 이후 경과나 임상 증상 변화를 포함해 사례에 대한 전문가 판단을 거쳐서 감염 경로에 대한 부분의 해석이 필요하다”며 “현재 판단은 3번 환자하고의 밀접 접촉으로 전파됐을 가능성, 그 이후 경미한 증상 있었지만 인지하지 못해 조기에 환자로 발견 안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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