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연출 “女서사, 시대가 요구하고 있어”

입력 2020-02-13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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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연출이 여성 서사가 담긴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1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연출 김태형, 극작 천세은, 작곡 최종윤을 비롯해 배우 김소향, 리사, 정인지, 김히어라, 이봄소리 등 극에 참여하는 이들이 참석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 발견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룬 여성 중심 서사극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초연을 올린 뮤지컬 ‘마리 퀴리’는, 당시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몰입감 있는 무대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어 2019년 예술위가 선정한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분에 선정되며 이례적으로 2018, 2019년 예술위의 공연예술 창작산실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마리 퀴리’는 2020년 더욱 촘촘한 스토리 라인과 드라마틱한 서사의 재연 무대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김태형 연출은 “공연이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시대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심겠다는 의지가 없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심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주인공과 파트너까지 여성인 것은 시대가 원했기 때문이다. 또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서 이런 내용에 대해 필요성이 느껴졌다. 그래서 두 여성 캐릭터의 서사와 연사와 목소리가 같이 나가는 것을 목적에 두고 배우들과 제작진과 공유하며 공연을 만들어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2월 7일부터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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