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미야자키 가고파” 허경민·‘1주 재활’ 오재원, 두산 2차캠프 합류 긍정기류

입력 2020-02-13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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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왼쪽),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내야 핵심 전력의 연이은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던 두산 베어스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1월 30일 1차 캠프지인 호주 질롱 출국에 앞서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11일에는 오재원이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팀의 주전 2루수(오재원)와 3루수(허경민)의 이탈은 수비 포메이션 훈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무게가 가볍지 않았다. 특히 1차 캠프는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와 달리 전술 훈련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재원, 허경민의 이탈이 더 아쉬웠다.

다행히 2차 캠프는 큰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듯하다. 허경민은 15일 대만 가오슝 퓨처스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두산 홍보팀은 “1주 전쯤 허경민을 만났을 때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더라. 지금은 이천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12일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티배팅과 수비 훈련을 진행했는데 통증이 없었다. 2군 캠프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린 뒤 컨디션에 따라 1군 캠프 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철우 퓨처스팀 감독은 13일 통화에서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일단은 빠른 러닝 등은 자제하고 있는데, 티배팅과 수비 등에는 큰 무리는 없다. (허)경민이가 성격이 무던하다 보니 묵묵히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 캠프 초반에는 그동안 운동을 쉬었으니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대만 출국에 앞서 짐을 챙기기 위해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허경민도 “다행히 많이 괜찮아졌다. 가능한 빨리 미야자키로 가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정도 밝았다.

오재원도 귀국 다음날인 12일 박진영 네온정형외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반복성 자극에 의한 염증으로 나타나 주사 치료를 하며 1주간 재활이 필요하다. 홍보팀 관계자는 “1주일 뒤 보강 운동을 시작하고 다음 주에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미야자키 2차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 퓨처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1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오슝으로 출국해 다음날(16일)부터 3월 15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허경민을 비롯해 팔꿈치 수술 후 회복 중인 투수 곽빈과 2020시즌 1차지명 신인 이주엽 등 선수 26명과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0명이 참가한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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