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잇몸 농구, KCC 꺾었다

입력 2020-02-13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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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박지훈(왼쪽)과 문성곤이 환호하고 있다. 안양|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른바 ‘잇몸 농구’의 안양 KGC가 다시 한 번 역전극을 펼쳤다.

KGC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3위 KGC(25승16패)는 2위 서울 SK(26승15패)를 한 경기차로 압박했다. 4위 KCC(22승19패)는 라건아가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아픔이 두 배가 됐다.

KGC는 다수의 부상자 발생으로 김승기 감독이 구상했던 베스트5를 제대로 가동해 본 경기가 거의 없다. KCC전을 앞둔 11일에는 주장 양희종이 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내내 잇몸으로 버틴 KGC는 다시 한 번 잇몸으로 승리를 거뒀다. 1, 2쿼터 주포인 브랜든 브라운(8점·9리바운드)이 상대 수비에 막혀 공격이 풀리지 않자 박형철(14점·5어시스트)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면서 팀을 지탱했다. 3쿼터 이후에는 문성곤(18점), 박지훈(12점·5어시스트)이 터졌다. KGC는 3쿼터 막판 52-62, 10점차까지 뒤쳐졌지만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문성곤이 4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4쿼터 종료 3분30초 전 박지훈의 레이업 득점으로 71-71의 동점을 만들었다. 71-7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분55초전 덴젤 보울스(9점·8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역전하며 기세가 오른 KGC는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기승호(9점·6리바운드)의 골밑슛, 박지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경기 종료 1분전, 80-73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원주 DB(27승15패)는 서울 삼성을 95-73으로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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